"Sleepless Night"

POST : 시간 같은 잡담

'몸과 음악' 시리즈 2 : 팔과 다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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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m Village

"Tell Me" (feat. D'Angelo)

[Fantastic Vol.2] (2003)


슬럼 빌리지의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Fantastic Vol.2]에 수록된 "Tell Me"다.
D'Angelo가 느슨하면서도 시의 적절하게 목소리를 보태는 곡.

이 곡을 들을 때면 유난히,
곡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핑거 스냅을 하게 된다.
핑거스냅이라는 단어가 생경하신 분들에게는
손으로 내는 '딱' 소리라고 말하면 되겠지.

길거리나 버스 등 공공 장소에서 들을 때마저 그 짓을 하게 된다.
그리고...
미친 놈 취급을 받는다.
이 노래에 한창 꽂혔을 때는,
학교 건물 10층에서 1층까지 걸어내려오면서
스냅을 반복한 적도 있다(...)
요즘에는 다행히 잘 참으며 듣는 버릇이 들었다.

슬럼 빌리지의 랩이 과거의 훌륭한 리릭시스트들 만큼의
타이트한 스킬을 보여주진 않지만 적어도 이 앨범과 이 곡에서는
여유로이 리듬을 타는 것ㅡ 에 관한 훌륭한 답을 말하고 있다.

이 앨범, [Fantastic Vol.2]를 듣고 있노라면,
명곡들을 주조해낸 J Dilla를 우리에게서 앗아 간
'홍반성 루프스' 라는 병에 관한 적개심이 고개를 든다.

어쨌거나 이 곡을 듣는 나는
실제로든 마음 속으로든 끊임없이
팔을 흔들어 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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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a

"Say Goodbye To Love"

[Make Sure They See My Face] (2007)




일렉트로니카와 흑인 음악이 근사하게 뒤섞여 있는,
묘한 음악을 하는 Kenna의 두 번째 앨범이 작년에 나왔었다.
국내 흑인 음악 팬들에게는 Neptunes 관련 뮤지션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었는데,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그냥 앨범만 들어도
그저 투 썸즈 업이다. 물론 넵튠스의 향기가 물씬 나서 '더 좋은' 것도 있지만.

처음 들을 땐 느낌이 특이하긴 하다.
롹의 느낌인가 하면 갑자기 그루브와 바운스라던가...
이렇게 몇 번 들을 때까지는 참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인데,
듣다 보면 오히려 그 다양함에 놀라게 된다.
그럼 지금은?
그냥 리듬에 몸을 맡길 뿐(...)

그리고 이 "Say Goodbye To Love"는,
가사는 슬프지만 이상하게도,
듣고 있으면 마구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전력 질주로.

물론 이것은 앞의 핑거 스냅과는 체력 소모가 다르므로
헬스장 외의 공간에선 실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_-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음악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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