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만 주세요 원하는 모든 것을 뱉아 내겠어요 사랑과 애증과 욕망의 대화? 좋아요 동성 연애와 매저키즘에 대하여? 좋아요 신식민주의와 매음의 비밀한 간통을? 쬬와요 아 아, 뭐든지 쬬아요 나는 다 불겠어요 조사하면 다아 나오는 거, 시치미 떼면 뭐하겠어요 나는 눌러만 주면 뭐든지 뱉아 내요 그저 당신들은 손가락 끝에 약간의 하중을 실어 내 그것(그것 말이예요, 아이, 참, 간지러워)만 눌러 주면 돼요 아주 쉽잖아요 노벨문학상을 탈 만한(당신들은 노벨상이라면 그냥 환장하잖아요) 기가 막힌 조서를 꾸며 보세요 -- 네. 1987년과 1988년을 잇는 겨울 그래요, 나는 그때 하이테크니칼한 은행 건물이 바라보이는 구서울 고등학교 운동장에 있었어요 전기가 끊어져 악다구니 써야 했어요 짜아식들, 전기를 더 쓰고 싶으면 INSERT COIN 하래잖아요 치사하게 횃불 일렁일 때 말 말했잖아요 나는 절대 시키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 성미죠 다 뱉아 내겠어요 불으라구요? 불죠 울고 있었던 공순이 말이예요? 그 문학적 천재? 있었어요 잊었어요. 여자는 순결을 적당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하고 남자는 신의와 이해의 등가교환을 철저히 계산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일장춘몽이었고 개가 돼지 되는 꿈을 꾼, 개꿈인지 돼지가 개 되는 꿈을 꾼, 돼지꿈인지 지금은 생각도 잘 안 나요 먹띠가 다 됐나 봐요 당신 테크닉이 엉망이야 에이, ?를 칠 땐 맹신을 전제로 !를 칠 땐 광신을 전제로 ,를 칠 땐 사기성을 농후하게 .를 칠 땐 정말 세상 끝장 낼 듯이 정말? 세상, 끝장 ! 낼 듯이.
1. "형, 난 말이야. 지금까지 토론에서 져 본 적이 없다든가 어떤 상대든 말로 떄려눕힐 수 있다는 말을 자랑이랍시고 하는 녀석을 보면 저놈 바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어." "왜?" "상대를 말로 깔아뭉개고 나서 행복해하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잖아."
2. "언젠가 일본인들이 떼거지로 뭉쳐서 미국인을 덮치지나 않을까 해서. 요즘 그런 꿈을 꾸거든요. 나한테도 사람들이 덤벼들었어요." "앤더슨은 일본 사람인데." "예. 하지만 그 꿈 속에서 일본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뭐라고?" "결국은 겉모습이라고." "아아." 나는 탄식했다. "마음 아프네요. 앤더슨도 맞서 싸웠나요?" "아뇨. 별 수 없어서 다른 미국인을 찾아내서 공격했지 뭐." 마지막 부분만 스스럼없는 말투를 쓰며 앤더슨은 익살을 부렸다. "자, 그럼" 하고 인사를 주고받은 뒤 우리는 각자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3. 시마를 기다리면서 나는 '역시 흐름이 그렇게 되어가는구나' 하는 어두운 마음이 들었다. 신경을 곤두세우면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굉음을 내며 물결치는 강의 격류가 바로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소리 말이다. 나 같은 대중이 그 끔찍한 수박씨의 줄처럼 뜻하지 않게 통일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얼른 달아나지 않으면 큰 봉변을 당할 거야,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무서운 일이 생길 거야, 홍수다, 홍수야"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이는 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힌다.
4. 제군은 이 시원스러운 제군의 미래권에서 불어오는 투명하고 청결한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가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공기총으로 가슴을 관통당한 듯한 통쾌한 아픔을 느낀다. (중략) 미야자와 겐지를 사랑하는 그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이 시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좀더 효과적인 시기를 노려서 이 매력 넘치인 메시지로 젊은이들을 선동할 작정임에 틀림없다. 지금 시마가 읽은 시에는 힘이 있었다. 젊은이의 등줄기를 꼿꼿하게 만들고, 눈에는 빛을 주며 버틴 두 다리에는 힘이 넘치게 하는 그런 박력이 있었다. 이 시는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것이 아닐까. 매력적이고 힘이 있는 말은 언제고 선동가에게 이용당한다.
5. 우리는 이렇게도 간단하게 통일된다. 그렇게 깨달은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돌덩이처럼 굳고 말았다.
6. 컴퓨터 앞에서 일어섰다. 인터넷의 어느 페이지를 보건, 익명이고 실명이고 가릴 것 없이 이 건에 대한 의견과 갖은 욕설이 난무할 것임에 틀림없다. 단 한 사람의 미국인과도 이야기를 섞어본 적이 없는 젊은이들이 "미국은" 하며 시건방지게 떠들어대고, 컴퓨터로만 얻은 정보를 근거로 "뭘 모르시는군" 하며 거들먹거리고 있을 테지. 회사의 커다란 창으로 바깥을 내다봤다. 새파랗고 티끌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기분 좋게 펼쳐져 있고, 희고 보드라워 보이는 구름이 드문드문 흘러간다. 나는 화들짝 놀란다. 세상은 맑게 갠 하늘을 머리에 이고, 평화로움에 둘러싸인 것처럼만 보였기 때문이다. '언제 갰지?' 하고 눈을 두어 번 깜빡이자 시커먼 먹구름이 보였다. 맑은 하늘은 환상이었다.
7. 그대가 보기에는 몹시도 참담한 풍경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파란 하늘과 맑게 트인 바람뿐입니다
8. "이상하게도 그 괴한은 말이야. 총을 겨눈 채로 옴짝달싹 못하게 됐어. 긴장을 했는지 어쨌는지. 그러고는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네놈은 나라를 망치고 있다' 면서 찢어지는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지. 그랬더니 이누카이는 그 사람을 똑바로 노려보면서 조용히 말했어." "뭐라고?" "'당신은 일본의 역사를 얼마나 아는가? 일본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세계와 어떤 식으로 얽혀 있는지에 대해서 나보다 더 많이 생각하나? 그렇다면 의견들 들어 보지' 하고 말하더니 곧바로 낮게 깐 무서운 목소리로 '만일 당신의 생각이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이나 평론가 의견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면, 나는 당신한테서 환멸을 느낄 거요. 당신은 당신이 누군가의 짝퉁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해' 하면서 말을 이었지."
9. "이 나라 사람들은 계속해서 분노하거나 계속해서 반대하는 데 약해."
10. (전략) "...지금 젊은이들 사이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뭔지 알아?" "외모나 완력?" "그런게 아니라, 틀림없이." 미츠요 씨가 부드러운 말투로 부정했다. "좀 더 새롭게,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좀 더 많이 손에 넣는 것. 말하자면 정보량이라고 생각해. 정보가 존경으로 이어지는 거지. 이누카이는 머리가 엄청나게 좋은 모양이야. 정보의 질이나 양이 탁월하니까 토론에서 지지 않아. 젊은이가 야유를 던질 빈틈을 남겨 두지 않아. 그게 점점 동경과 신뢰로 변했고, 지지를 받게 된 거지." "미츠요 씨는 그게 무서워요?" 나는 아까부터 질문만 해 댄다. "어쩐지 말이야, 어딘가에 함정이 있을 것 같다고나 할까. 이누카이는 생각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이누카이는 대단하지만, 우르르 몰려다니는 사람들은 무서워."
[지구영웅전설]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었던 3년 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그에게 열광했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는가 하면...
결국에는 작년에 단편집 [카스테라]로 묶였던 여러 단편들을 발표할 때는
'어라, 이건 아닌데' 싶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뭐, 아직 현재 진행형인 작가니까ㅡ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작가한테 '현재 진행형' 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 지에 관해 생각이 닿았다.
완성형은 없는 거다. 스타일이 있을 뿐이지.
내가 했던 생각들은 참 위험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박민규가 신작을 냈다.
이번엔 역시 장편이다.
[핑퐁]. 탁구.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하여 줄거리는 생략하지만,
어쨌건 이번 작품에도 소외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세계의 운명을 걸머진다.
솔직히,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하면...
아무리 끝없는 재치라 해도 넘치면 별로 보기 좋진 않다는 거다.
중편 정도로 적당히 했어도 좋았을 것을.
그 재미있는 말장난은 박민규라는 작가에게 무한한 장점이지만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단점이 되기도 할 것이다.
뒷부분을 읽을 때는 심지어 약간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야기의 큰 진행 없이 이어지는 말들은
그 자체가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늘어지게 마련이다.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박민규의 작품들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서는
약간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다.
[덧붙임]
승한이와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괜찮아. 9800원짜리 핸드폰 액정 클리너 산 셈 치지 뭐."
라는 얘기가 나와서 포복절도.
이건 왜 끼워 파는 걸까.
[덧붙임2] (약간의 스포일링. 긁어서 보시지요) 뒷부분에서 세계의 운명을 건 탁구시합-_-중에 소설의 끝부분에서...0 : 0 상태로 랠리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걸 보여 준다는 건 좋은데,3페이지를 '핑퐁핑퐁핑퐁....' 으로 채우는 걸 '보고는 아연실색. 이 새끼, 장난하냐?ㅡ 라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ㅁ=);;;;
한, 십년 전쯤의 일인데, 어느 날 이런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덜컥, 올랐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울컥, 유치원을 나오지 못한데다, 벌컥, 자네가 아는 게 뭔가? 라는 상사의 호통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몰래 책을 사고야 말았다. 책은 어디선가 몰래 유치원을 차렸을 것 같은 미국인이 쓴 것이었고, 내용은- 유치원을 안 나온 나 역시도 뻔히 알고있는 것들이었다. 뭐야, 다 아는 거잖아. 강제로 피망을 씹어넘긴 유치원생처럼, 나는 억울하고 억울했다.
십년이 지난 뒤 나도 책이란 걸 내게 되었다. 이미 누구나 유치원을 다니는 세상인데다, 사람들은 10년 전에 비해 한결 똑똑해져 있었다. 게다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의 네이버 지식 in이 있질 않나, 나 원 참, 작가와 감독과 뮤지션들의 의도를 훤히 꽤 뚫는 저 무수한 리뷰와 리플들… 나는 두려웠다. 도대체 뭘, 써야 할까? 도대체 뭘, 써야 하지? 어디서 몰래 유치원이나 차리고 싶은 심정으로 나는 중얼거렸다. 둘러보니, 인간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굳이 유치원을 나오지 않아도, 말이다.
석가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예수의 교훈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헤밍웨이가 어떤 말을 했는지, 펄 벅이 어떤 글을 썼는지는 물론이고, 커트 코베인이, 혹은 하루키가 한 말은 두말할 나위도 없으며, 아이슈타인은… 어쨌거나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고, 또 모르면, 네이버 지식 in에 물어보면 되니까, 해서 우리는 모든 걸 알고 있거나, 쉽게,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미래조차도, 우리는 알고 있었다. 신이 온갖 재앙을 내린다 해도 아하, 이거 요한계시록에 있는 거지. 어느 날 우리의 세계가 가상이었단 사실이… 밝혀지면 뭐해, 매트릭스를 봤는데. 핵 때문에 파멸이 닥친다는 건 유치원에서나 떠들 법한 일이고, 어느 날 외계인이 올 수도… 내 그럴 줄 알았지 이며, 그 외계인이 기껏 공들여 광선을 쏜다 해도, 화성침공 본 지가 언젠데 이고, 하물며 아무 일이 없다 해도, 몸짱이 되는 십계명을 줄줄 외며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할 테지. 인간은, 인류는 말이다. 알고보니, 생물학자 만프레트 아이겐은 이미 오래전에 다음과 같은 얘기를 남겼었다. “지식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있을 리 없다.” 굳이 만프레트 아이겐이 아니어도, 나는 피망의 맛을 음미하는 노신사처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발견되지 않은 지식은 없다. 인간은, 인류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다 알면서, 인류는 성경을 읽고 불경을 외며, 이를테면 법정 스님의 <무소유> 같은 책을 사고 또 산다. 다 알면서, 나 같은 인간이 쓴 책을 읽어주고,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 이런저런 것이 아니었나요?”라고 빤히 쳐다보며 물어보고, 다 알면서, 소에게 계속 동물성 사료를 먹이질 않나, 다 알면서, 전쟁을 일으키고 타인을 착취한다. 다 알면서, 연속극을 연속, 해서 보고, 다 알면서, 또 누가 누드를 찍었다 하면, 우르르, 돈을 들고 몰려간다. 다 알면서, 인종과 민족을 차별하고, 다 알면서,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을 뽑고 또 뽑으며, 다 알면서, 여자와 아이들을 학대한다. 그렇다면 묻겠는데, 우리는 대체 뭘 알고 있는 걸까?
깜박했는데, 만프레트 아이겐은 이런 말을 덧붙였었다. “이제 우리는 지식을 갖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이다.” 아빠, 날 사랑해? 다… 알면서. 유치원 버스에 오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나는 말한다. 덜컹이며, 저 노란 유치원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아마도 당신은, 다 알고 있겠지. 다, 알면서.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면서 나는 적잖이 실망했었다. 내가 닳고 닳도록 읽어 온 그 여행기가, 단지 그냥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가 되었다. 뭐 그래도 화면에 담긴 남아메리카의 풍광은 아름다웠고, 주인공들이 실제 인물들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이 그나마 좀 위안이라고 할 만한 사실이었다. 영화 잡지에서 이 영화의 감독과 실제의 알베르토가 나눴던 대화를 보면서 심장 박동이 마구 펌핑되었던 감정들은 어느 새 사라져 버리고 없었지만.
내가 읽은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의 여행기는, 친구와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2년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는 그의 여행기에서, 그 어떤 '불씨' 같은 것을 보았다. 본격적으로 활활 타오르진 않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로 옮겨 붙어 그 사람들까지 뜨겁게 할 것 같은 그런 것이었다. 아쉽게도,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는 그런 것이 별로 없었다. 물론 글과 영상의 차이점이란 것이 있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영화에 그런 것이 담겨 있기를 바라고 영화를 봤으므로 실망했던 것이다.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는 사실이 새삼 다가왔다.
여기서 생뚱맞게 한 생각...
힙합에도 비슷한 것이 담겨야 하지 않을까?
단지 그루비한 것들만이 있어서는 껍데기 뿐인 것이 아닐까?
손 떼는 그 날 까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전부터 눈여겨 봐 두었는데, 사서 읽진 못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나로서는 처음 읽는 요시다 슈이치의
책이었기 때문에, 재미있어 주었으면 하는 속마음만 가득.
어찌되었던, 일하는 틈틈이 독서 시작.
(이틀 정도의 시간 경과)
다 읽었다.
재미있었지만, 때로는 진부한 부분도 있고...
다섯 명의 시선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면 훨씬 더
지루한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하지만 글이 전하는 메시지 자체는 상당한 무게감이 있다.
같은 공간 안에 있다고 마음이 연결되는 게 아닌 것처럼,
우리가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란 건 어쩌면..
그 사람의 깊고 얕음을 알면서도 그냥 모른 척 하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수 년간 많은 작품의 화두가 되어 왔던 주제지만,
어떤 작가도 결말을 내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
글을 쓰는 테크닉 자체는 참 좋았다.
다섯 명의 시점으로 전환하면서, 한 사람의 심리가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는 어떻게 읽히는지에 관한
묘사가 괜찮았다.
처음 읽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동경만경] 이나 [일요일들]도 읽어 보면
이 작가에 대한 느낌이 정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