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less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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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시간 같은 잡담

AISFF 2008 : '감독' 이라는 단어의 민망함.






1.
수형이와 만들었던 단편 [WAY HOME]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본선에 올랐다는
전화를 받고서.... 우선 당황했다. '감독님' 이라는 호칭이 굉장히 낯설고 민망해서-_-;;;
개막식에 갔더니, 어차피 언론에 나갈 일은 없겠지만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던가 
감독님들 소개하는 차례에 나도 무대로 나가야 했다던가 하는 일로 안면홍조증 재발...;;




[WAY HOME] 타이틀 + 스틸샷
from 총감독 홈페이지 
http://www.erickoh.net 


2.
작업 과정은 길고, 힘들고, 귀찮았다. 전역한 후 먹고 살기 한창 바쁜 와중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내 100%를 모두 쏟아서 작업할 수가 없긴 했으나,
어차피 변명일 뿐. 이 점은 수형이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쨌거나.
[웨이 홈]과 [심포니] 동시에 작업하느라 두 배로 고생한 수형이, 너 쵸큼 짱인듯(...) <-

[WAY HOME] Score.

1. 메인 테마 (03m 57s)
2. 엔딩곡 - Variation (01m 08s)


3.
수형이가 갔어야 마땅한 자리였지만, 한국에 없는 놈에게 들어오라 할 수는 없으니
내가 가서 GV까지 다 했다. 근데 뭐라고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저 횡설수설;
감독이라고 불리는 게 어색하고 민망한 이유는 사실, 온전히 내 작품이 아니어서일지도.
사실 스코어를 작곡하고 연주/녹음하는 과정에서도 에피소드가 참 많았고, 하나하나
적기에는 공간이 너무 짧다. 개략적으로 보면 총 3안이 나왔다가 이것으로 결정했고,
이것도 막판에는 수형이와 국제전화와 메신저로 밤낮없이 회의하며 수정했었다.
할 때야 힘들었지만 막상 완성하고 나니 좀 밋밋한 감도 없잖아 있구나.
영화관 사운드시스템에서는 깨지는 소리도 좀 있고...
뭐, 자기가 만든 것은 보고 듣다 보면 결점밖에 안 보이는 법이다.
거듭 얘기해서 뭣하랴.


4.
[웨이 홈]도 그렇고, 밴드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전역한 후에 미친 듯이 일하며 뛰어다녔던 시간이 지난 후
슬슬 결과를 맺는 것 같은 시즌이다. 이제 추워지는구나.
좀 쉬었다 가려고 하니 다시 공연 시즌... 살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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